<2010WC예선>허정무호,아자디스타디움‘늦장도착’이유는?

입력 2009-02-11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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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경기 당일까지 이어진 지독한 홈 텃세로 곤욕을 치렀다.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벌이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현지 경찰을 기다리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A매치(국제경기) 관례상 홈팀은 원정팀 버스 등, 이동 차량에 경찰 호위 차량을 제공, 뜻하지 않은 사고 또는 팬들의 공격에 대비한다. 허정무 감독(54) 및 선수단은 이란전을 앞둔 오후 5시께 숙소인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출발, 경기 시작 1시30분 전 아자디 스타디움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지나도 경찰 호위 차량은 호텔로 오지 않았고, 결국 대표팀 선수단은 예정시간보다 30분 늦은 오후 7시에서야 아자디 스타디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도착한 허 감독은 이날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을 감안, 그라운드 상태를 서둘러 점검한 뒤 라커룸으로 돌아가 선수들에게 경기 전 마지막 작전지시를 서둘렀다. 먼저 도착한 이란 선수단은 경기 시작 1시간여를 남겨두고 아자디 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으나, 한국 선수들은 30분 전인 오후 8시가 돼서야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5만여 이란 관중은 한국팀이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기선제압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경찰들이 호텔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해도 너무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테헤란 입성 후 연습구장과 호텔 직원들의 텃세로 어려움을 겪은 허정무호는 경기 당일까지 속을 썩어 야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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