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혜천,삐걱거리는창용…캠프스타트엇갈린명암

입력 2009-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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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천-‘인상적피칭’호평,창용-연습중허리삐끗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한국인 투수 임창용(33)과 이혜천(30)의 캠프 스타트가 엇갈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 시즌도 마무리가 확실시되는 임창용이 허리 통증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캠프 합류까지 지연되고 있는 반면 올해 새로 입단한 좌완 이혜천은 첫 실전 투구에서 인상적 구위를 보여줬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신문은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중인 이혜천이 12일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놓고 던졌다. 이혜천은 작년 야쿠르트 4번타자였던 하타케야마 가즈히로부터 5타자를 상대해서 총 90구 가량 던졌는데 이 중 안타성 타구는 5개에 불과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혜천은 직구 외에 슬라이더까지 구사했다. ‘다만 볼이 34구나 돼 고질인 제구력은 과제로 남았다’고 스포츠 호치는 평했다. 이혜천은 “컨디션은 100%다. 오늘은 70-80%의 힘으로 던졌다.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니까 페이스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WBC 대표팀의 유일한 일본파이자 불펜의 핵으로 꼽히는 임창용은 당초 예정된 15일 하와이캠프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임창용은 대표팀 김인식 감독에게 “연습 도중 허리를 삐끗해 며칠을 쉬었기에 훈련량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에서 하와이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야쿠르트 캠프에 남아 훈련량을 늘리다가 3월 1일 격전지 도쿄로 들어오는 대표팀과 바로 합류하겠다”고 요청했고, 김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추신수(클리블랜드)도 25일에야 하와이로 가세할 예정이기에 대표팀은 해외파 없이 전훈캠프에 돌입하게 됐다. 미국에서 훈련 중인 한화,히어로즈 선수들과 김병현 등을 제외한 나머지 WBC 대표팀 선수단은 14일 일단 한국 서울에 집결한 뒤 15일 하와이로 출발한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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