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좋아해’남녀주연]홍수아,노래연습“진짜진짜신나요”

입력 2009-0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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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드로’를 기억하는가? 2005년 탤런트 홍수아(23)의 시구가 화제가 된 바람에, 그에게 붙은 애칭이다. 메이저리그의 대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연상시키는 완벽한 투구 폼으로 칭찬받으며, 두산 베어스의 명예 선발 투수가 됐다. 두산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홍드로’의 인기는 여전하다. 여자배우로서는 수줍어 할 법도 한데, 투수의 일그러진 표정 하나까지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야구팬들의 흠모를 받고 있는 ‘홍드로’ 홍수아는 현재 무대 위에서 야구 선수의 사랑을 극진히 받고 있다. 박해미의 추천으로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에 출연하게 된 그는 킹카 고교 야구선수의 첫사랑으로 연기 중이다. -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소감은… “감사하고 행복하다. 제 감정을 바로 전달하고 관객이 바로 받아주시니 심장이 막 뛰는 게 항상 느껴진다. 특히 뮤지컬 하면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공연이 끝나면 12시 정도에 집에 들어가고 2∼3시 쯤 잠이 드는데, 드라마 촬영이 없을 때나 쉬는 틈틈이 노래 연습만 하고 있다.” - 이모로 등장하는 박해미는… “집 밖에서는 박해미 선생님이 엄마 같다. 노래를 못할 때 혼을 내실 수 있는데,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격려해주고 용기를 준다. 딸처럼 꼼꼼히 챙겨주신다.” - 일상에서 특별한 점은… “특별하게 까다로운 구석이 없다. 그냥 친구들하고 똑같다. 평범하다. 막 발랄하고 밝은 모습일 것 같은데 속으로 상처를 스스로 많이 받고 감정이 여린 편이다.” - 라이브 무대의 매력은… “나와 관객이 너무 가깝다. 노래를 부를 때 침이 튈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나의 세세한 표정 하나하나 감정 하나하나가 그대로 드러난다. 관객이 가슴 아파하는 장면도 그대로 느껴져서 공유할 수 있다. 그게 신기하다. 항상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는데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게 정말 좋다. 뮤지컬은 체계적으로 많이 연습해서 또 하고 싶다.” - 극 중 ‘오정아’의 매력은? “깊은 상처가 있는데 항상 밝게 웃고 다니고, 철없는 친구들과 어울려 같이 시끌벅적 떠들지만 차분한 면도 있다. 복합적인 면이 실제 나랑 비슷한 점이 많다. 밖으로는 밝고 명랑해도 이면에 아픔들이 있다. 정화를 연기하면서 계속 연민이 간다.” -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 “무엇이든 한 가지 역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색깔의 연출이 가능한 연기 폭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자기 학대를 많이 하고 잠을 못 자는 성격이다. 무엇이든 꼭 성취해내고, 이루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게 저의 장점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 홍수아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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