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투수코치,“켄드릭이5선발유력후보”

입력 2009-02-16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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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릭이 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리치 더비 필라델피아 투수코치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5선발 자리를 두고 카일 켄드릭(25)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찍었다. 더비 코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켄드릭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가 가장 경쟁력 있는 5선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비 코치는 필라델피아 5선발 경쟁에 대해 "5선발 경쟁에서 켄드릭이 가장 앞서 있다. 나는 그가 우리 팀에 보여준 것을 잊고 있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경쟁자들을 보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고 강조한 더비 코치는 "켄드릭은 슬라이더로 경기를 풀고, 체인지업과 좌타자 상대율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결국, 더비 코치 발언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가능성을 보였고, 2007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인상 깊은 성적을 올린 그가 이번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데뷔 첫해 20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켄드릭은 지난 해 전반기에도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12경기(선발등판 11회)에 나온 켄드릭은 3승(6패) 평균자책점 7.59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8월 12일부터 9월 4일까지 6경기에 등판, 4패(1승) 평균자책점 11.35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좌타자 공략 실패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지난 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5.49로 시즌을 마감한 켄드릭은 필라델피아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5선발을 두고 박찬호와 J.A. 햅, 켄드릭,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 자리를 두고 투수진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단장과 감독, 투수코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뉴얼 감독은 지난 12일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햅이 부쩍 성장했다. 나는 햅을 좋아한다"고 호감을 표시했다. 반면 루빈 아마로 필라델피아 단장은 14일 지역지와 인터뷰 도중 "박찬호가 5선발을 꿰찼으면 한다"는 깜짝 발언해 박찬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5선발 자리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찬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3명의 경쟁자들과 피할수 없는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 15일 필라델피아의 스프링캠프가 막을 올린 가운데 선발투수 도전을 위해 필라델피아를 선택한 박찬호가 선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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