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초심으로돌아가겠다’

입력 2009-02-17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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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좌절을 맛본 ´지존´은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신지애(21)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있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후원계약 조인식에 참석해 미 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멤버 데뷔전을 치른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신지애는 미래에셋과 5년간 연봉 10억 원과 성적에 따른 옵션 5억 원 등 최대 연 15억 원을 받고, 2009년 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미래에셋의 CI(기업이미지)가 새겨진 모자와 옷을 사용한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09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인 SBS오픈에 참가했던 신지애는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 공동101위를 기록, 프로전향 후 처음으로 컷 탈락을 경험했다. 이를 의식한 듯 신지애는 계약서에 사인한 뒤, "많은 분들이 큰 기대를 하셨던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지난 3년간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잘 해서 이번 대회를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첫 대회에서 이같은 아픔을 겪어서 다행이다. 겸손해지고 다시 시작하라는 뜻인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자신의 부진에 대해 ´신인답지 않았던 여유´로 꼽았다. "지난 해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고 자평한 신지애는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는데 다른 신인들에 비해 너무 여유를 부린 것 같다. LPGA투어에 대해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퍼트 난조가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한 신지애는 "충격이었지만 쓴 보약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준비도 부족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자신과 함께 LPGA투어 특급 신인으로 평가 받은 미셸 위(20. 나이키골프)의 선전에 자존심이 상할만했지만, 신지애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모습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자신의 경기 스타일과 미셸 위의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고 평가한 신지애는 "내 스타일을 유지해 흔들리지 않는 경기를 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기초로 돌아가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초심(初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이철성 미래에셋 마케팅부문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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