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최종엔트리28인명단‘윤곽’

입력 2009-02-18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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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지난 해 12월26일 32명의 2차 후보 엔트리를 밝혔다. 그러나 박찬호(36. 필라델피아), 이승엽(33. 요미우리) 등이 불참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일단 대표팀은 하와이 전지훈련을 치른 뒤 22일 최종엔트리(28명)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회 규정상 최소 13명의 투수로 투수진을 꾸려야 하는 투수진은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이다. 2차 후보엔트리에서 투수진은 14명으로 구성됐지만 합류가 유력했던 김병현(30)이 최근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남은 13명이 그대로 최종 엔트리에 오를 전망이다. 포수 역시 박경완(37. SK)과 강민호(24. 롯데)에게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은 한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전망이다. 따라서 김태균(27. 한화), 이대호(27. 롯데) 등 내야수 8명과 김현수(21. 두산), 이택근(29. 히어로즈) 등 외야 6명으로 구성된 14명의 야수 가운데 1명이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어깨부상에 시름하고 있는 박진만(33. 삼성)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재 박진만은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연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박진만이 엔트리에서 탈락하게 되면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확정된다. 그러나 박진만은 그동안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부동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내야진을 이끌어 와 쉽게 제외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노릇이다. 김인식 감독은 박진만의 상태를 끝까지 지켜보면서 45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손시헌(29. 두산)의 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손시헌이 군복무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것 역시 고민거리여서 상황은 여의치 않다. 대표팀이 박진만을 그대로 안고 1라운드를 맞을 경우, 13명의 야수 가운데 한 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현재 외야수 6명은 그대로 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진만을 제외한 7명의 내야수 중에 탈락한 선수가 나온다는 계산이다. 내야수 7인 가운데 김태균, 이대호, 고영민(25. 두산), 박기혁(28. 롯데), 정근우(27. SK) 등은 합류가 유력하다. 김태균과 이대호는 두말할 나위 없는 한국 야구 차세대 거포들이고, 고영민과 정근우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들이다.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단 박기혁 역시 박진만의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정(22. SK)과 이범호(28. 한화) 가운데 한 명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다. 지난 해 정규시즌 성적과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놓고 보면 최정이 이범호보다 앞서 있다는 분석이지만 힘과 국제대회 경험면에서는 이범호가 앞선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마감은 22일이다. 오는 3월6일 WBC 1라운드 대만전을 치르는 한국야구대표팀의 28명의 태극 전사는 누가될 지 김인식 감독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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