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박용성회장,과제는?

입력 2009-02-19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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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그룹 회장(69)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박용성 회장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1차투표에서 유효 득표수 50표 가운데 26표를 얻어 제37대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신임 회장은 오는 2012년 2월까지 4년 동안 체육계 수장을 맡아 한국 체육의 운영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제37대 대한체육회장에 오른 박 회장의 과제는 막중하다.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포석을 다지는 동시에 재정자립, 유관기관 통폐합 등, 산적한 숙제들도 풀어야 한다. 체육인들은 박 신임회장이 풀어야 할 우선과제로 ´체육 선진화´와 ´체육계 재정 자립´을 꼽았다. 체육 선진화는 전임 이연택 회장이 그의 9개월 임기 내내 강조한 것으로 체육계의 자주와 자율, 자치를 확립해 선진국형 체육 구조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연택 회장이 밑그림을 그려 놓고 떠난 가운데 이를 계승할 뜻을 나타낸 후임 박 회장은 선진화 구조를 완전한 단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새로운 틀을 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선진화와 함께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체육회의 재정자립이다. 현재 체육회는 예산의 95%를 정부에서 보조받고 있고, 산하 54개 단체의 재정 역시 열악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출마 기자 간담회에서 "경제적 능력 없이 체육회의 선진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체육회 재정 자립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한 전임 이연택 회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국 체육 선진화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출범 당시의 체육회 지분을 돌려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이 전임 회장의 뜻을 계승할 지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또, 체육회가 재정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결산 이사회에서 승인한 스포츠 공동 마케팅 전문회사 설립 문제 역시 박 회장이 향후 신경을 쏟아야 할 부분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향후 4년 동안 스포츠 강국의 명성을 되살리고 스포츠 외교력 증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 스포츠는 베이징에서 종합 7위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G7에 올랐지만 위상은 그 만큼 높지 않다. 국내 IOC위원은 문대성 위원과 최근 스스로 권한을 포기한 이건희 위원에 불과하다. 박 회장은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체육회장이 되면 우리 경기력에 걸맞은 국제적 대우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생활체육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도 박 회장이 향후 4년 임기 가운데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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