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기술위원장“남북동반월드컵본선행어렵다”

입력 2009-02-19 16: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북이 나란히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회택 기술위원장(63)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남북 동반 진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해,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4월1일.서울) 승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 주재 하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54)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참석해 이란전에 대한 분석 및 검토도 동시에 이뤄졌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적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전에서 후반 36분 터진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 헤딩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회의를 마친 이 위원장은 "우선 이란전을 이기지 못해 만족할 수는 없는 결과이지만 적지이고 고지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잘 해줬다고 본다. 열심히 해준 대표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이란 원정경기 무승부로 최종예선 B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마크, 북한(2승1무1패.승점 7)을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다가오는 북한과의 맞대결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4월1일 열리는 북한전이 중요한 경기다. 거기서 이기면 남아공월드컵을 가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파 선수들도 관리해야 할 것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허정무호는 오는 3월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북한과의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4월1일)에 대비한다. 허 감독은 지난 이란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대표팀 전력의 핵인 해외파 선수들의 늦은 합류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이란전에서 해외파 선수들이 늦게 합류해 아쉬운 감이 있었다. 이라크와 A매치가 있는데 이번에는 해외파 선수들이 5일이나 1주일 정도 일찍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수비가 견고하고 역습도 빠르다.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 박지성과 이영표 등 해외파들이 100%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북한을 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난 11일 북한은 사우디를 홈인 평양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북한은 이란(1승3무 승점 6점)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사상 첫 남북 동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북한은 우리 동족이고 함께 월드컵에 나간다면 남북축구사에 있어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북한을 꼭 이겨야 하기 때문에 동반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허정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북한에 대한 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허 감독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조용형(26. 제주)과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에 결장하는 김정우(27. 성남)에 대해 이 위원장은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로 그 공백을 메울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파주=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