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순위경쟁’점입가경,프로4개팀주말‘빅뱅’

입력 2009-02-20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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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프로배구 V-리그가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4위 LIG손해보험, 2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3위 대한항공 점보스는 이번 주말 나란히 일전을 벌인다. 프로팀들간의 맞대결이 예정된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순위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캐피탈-LIG(22일 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육관)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현대캐피탈(21승4패)과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LIG(13승12패)가 만났다. 아무래도 여유가 있는 팀은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 좀처럼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15일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에서 0-3으로 힘없이 무너졌지만 19일 난적 대한항공에 분풀이를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경기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지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7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선두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LIG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시즌 개막전 현대-삼성 2강 체제를 무너뜨릴 팀으로 기대됐던 LIG는 조직력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좀처럼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중립경기로 치러진 4라운드에서 살아나는 듯 하던 LIG는 5라운드에서 프로 팀을 상대로 전패를 당해 또 다시 순위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현대캐피탈과의 악연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프로 출범 후 현대캐피탈과 29경기를 치른 LIG는 1승28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맥없이 무너질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 삼성화재-대한항공(22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 1라운드 프로팀 전패로 주춤하던 삼성화재(19승6패)는 이후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배구로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5라운드 현대캐피탈전 승리로 남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이렇게 된 이상 남은 경기에서 선두를 노려 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19일 현대캐피탈에 패했지만 파죽의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15승10패)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행에 도전한다. 1라운드 전승을 올리던 기세는 한풀 꺾여 1위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생각이다. 대한항공은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칼라-한선수의 호흡이 조금씩 맞아 들어가며 점차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신영수가 지난 시즌에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하며 안정권에 들어선 느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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