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보인이연택회장“체육선진화방안,완성해달라”

입력 2009-02-20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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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73)이 뜨거운 눈물과 함께 한국 체육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이연택 제36대 대한체육회장 겸 제26대 KOC위원장의 이임식을 열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퇴임을 축하했다. 이연택 회장은 이임사 도중 눈물을 보였고 끝내 말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떠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자리에는 김인건 태릉선수촌장, 이승국 한국체대 총장, 김집 전 체육부장관, 김성집 체육회 원로위원 등 체육회 임직원, 중앙경기단체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연택 회장은 "체육 가족 여러분의 일사불란한 협조와 뜨거운 참여, 각계각층의 성원에 힘입어 모든 공약을 대체로 이행하고 이임하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체육인은 하나의 지붕 아래서 모두 단합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승복할 줄 아는 정신을 소중히 여긴다"며 "이런 체육인의 정신이야말로 우리 인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연택 회장은 지난 해 5월 체육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한체육회장 겸 KOC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9개월 동안 한국 체육 발전에 힘써왔다. 특히, 올림픽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취임한 이 회장은 한국을 베이징올림픽 종합 순위 7위에 올려놓으며 한국 체육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 체육선진화 방안을 제시, 한국체육의 미래를 위해 적잖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이연택 회장은 "제가 토대로 마련한 한국체육의 선진화 방안이 정부와의 조화로운 협력관계 속에서 후임 회장께서 기필코 완성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임식은 1920년 대한체육회 설립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이연택 회장의 성공적인 업적을 기리는 자리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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