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눈보다귀”…듣는CF가뜬다

입력 2009-0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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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비비디바비디부송’김연아‘씽씽송’감성자극…짧지만강한인상…인기업
최근 CF업계에서는 청각에 집중하게 하는 소리마케팅 광고가 인기다. 단순해서 중독성이 강한 로고송에서부터 제품을 자연스럽게 연상시켜주는 목소리나 구호 등을 삽입한 광고가 그것이다. 어떤 장면이 머리 속에 남기보다 특정한 소리가 더 남는 광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짧지만 강한, 중독성 강한 소리들을 광고에 삽입함으로써 소비자의 청각과 감성을 자극해, 좀 더 기억하기 쉽고 강렬한 브랜드 인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핵심 광고기법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SKT는 2008년 긍정의 힘을 담은 메시지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멜로디로 큰 호응을 얻은 ‘되고송’에 이어 2009년에는 고객의 생각이 실현되기를 기원하는 ‘비비디 바비디부 송’을 선보이고 있다. ‘비비디 바비디부’는 동화 속 마법의 주문으로, 이를 통해 SKT는 고객의 희망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믿음을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비비디 바비디부∼’라는 주문으로 기원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 편은 문근영을 모델로 ‘떠먹고 떠먹고 떠먹는 불가리스∼/맛있다 부드럽다 떠먹는 불가리스∼’라는 CM송으로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하우젠도 모델 김연아가 부른 ‘씽씽송’을 춤과 함께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 하이카 다이렉트는 ‘자동차보험 만기 전 뇌구조의 변화’ 편에서 “서비스는 하이카, 보험료는 다이렉트”라는 설명 후 ‘하이카 다이렉트’ 고유의 경쾌한 리듬의 로고송과 “전화∼”하며 등장하는 여성의 특유한 목소리를 가미시켜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파브는 경쾌한 리듬으로 ‘아이 러브 파브’ 로고송을, LG는 ‘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 에엘∼지∼’라는 로고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먹고싶다! ‘목소리’의 힘 최근에는 소리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보이스 마케팅’ 기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보이스 마케팅은 식음료를 음용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발성으로 맛을 느낌을 전하는 전략이다. 진로 참이슬과 OB맥주 카스 광고가 대표적인 보이스 마케팅 기법의 광고로, 술을 마신 뒤 흔히 내뱉는 “캬∼” 소리를 광고 전략 키포인트로 사용했다. “캬∼”라는 소리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한 뒤 짜릿한 느낌을 공감하며 제품을 떠올리게 된다. 서울우유의 요하임 요구르트는 김구라와 그의 아들 김동현이 등장, 코믹적인 요소와 함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아∼ 완전 맛있다”라는 감탄어로 제품의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이원익 차장은 “소리마케팅 전략은 직관적이고 단순해 친숙해지기 쉽고, 호감을 주는 경쾌한 멜로디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된다”며 “소비자가 TV를 보지 않을 때도 로고송을 흥얼거리며 무의식 중 브랜드를 되뇌게 하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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