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CF잡음…어쩌나? LGT광고에꽃남포스터사용

입력 2009-0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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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기 드라마 KBS 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포스터의 광고 사용 문제로 제작사와 연기자 소속사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요즘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돌풍을 일으킨 '꽃보다 남자‘는 특히 극중 남자주인공 ’F4‘ 멤버들이 쏟아지는 광고 출연 제의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LG텔레콤에서 선보인 청소년 브랜드 ‘틴 링’ 광고에 ‘꽃남’ 포스터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생기고 있다. LG텔레콤 ‘틴 링’은 당초 ‘꽃남’의 이민호 김현중 김준 김범 구혜선 등 출연진 5명 모두 모델로 기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계약 협의 단계에서 김현중과 김준이 빠지고 이민호, 구혜선, 김범 3명 만이 광고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0일부터 시중에 공개된 ‘틴 링’의 포스터에는 ‘꽃남’의 주연 5명이 모두 등장한다. LG텔레콤 측이 ‘틴 링’ 광고 이미지로 ‘꽃남’ 공식포스터를 사용했기 때문. 이에 대해 김현중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LG텔레콤 ‘틴 링’측과 광고 모델 협의가 안 된 상황에서 광고에 김현중의 얼굴이 등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김준 소속사 측도 “LG텔레콤 광고 포스터에 등장한다면 사전에 우리에게 알려주어야 하는데, 제작사나 광고주 어느 쪽에서도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포스터가)유통된 지 3일 후에 이 사실을 알아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현중 소속사와 김준 소속사는 ‘꽃남’ 제작사인 그룹 에이트측에 LG텔레콤의 광고 포스터 수정을 요구했다. 양측은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미지 무단 도용으로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출연자 소속사의 반발에 대해 그룹 에이트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룹 에이트의 홍보팀장은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LG텔레콤은 드라마 제작 협찬사이기 때문에 ‘꽃남’의 포스터를 사용했다”며 “드라마 공식 포스터의 사용권은 제작사가 가지고 있어 LG텔레콤과 협의를 거쳐 광고 이미지로 사용됐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룹 에이트측은 이어 “또 다른 협찬사인 SK텔레콤 역시 ‘꽃남’의 포스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에 소속사에 알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논란이 될 만한 소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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