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부회장"베컴영입에많은투자는불가능"

입력 2009-02-21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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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의향이 없다." AC밀란 잔류를 추진 중인 데이비드 베컴의 거취문제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65)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지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데이비드 베컴(34)을 영입하는데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리킥 마술사´ 베컴은 지난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에서 이탈라이아 세리에 A의 강호 AC밀란으로 임대됐다. 34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AC밀란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한 베컴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출중한 기량을 뽐내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50)과 갈리아니 부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컴도 수차례 ´AC밀란에 남고 싶다´는 분명한 의사를 밝혔고, AC밀란도 그의 완전 이적을 위해 원소속팀인 LA갤럭시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달려가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갈리아니 부회장은 최근 "LA갤럭시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LA갤럭시 측은 "AC밀란이 제시한 이적료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AC밀란은 5백만 유로(약 94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며, LA갤럭시는 최소한 1000만~1500만 유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갈리아니 회장은 "베컴이 오는 11월30일이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때문에 LA갤럭시 측에 8개월 임대를 제안했던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 우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베컴을 임대해준 LA갤럭시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우리는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할 의향이 없다. 나는 선수들의 이적료 책정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더 높은 조건을 제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컴은 오는 3월9일 AC밀란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LA갤럭시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최근 LA갤럭시의 서포터스들이 베컴이 보인 행동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복귀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기나긴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는 베컴의 거취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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