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매직’또통했네

입력 2009-02-2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역시 ‘마법사’였다. 첼시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거스 히딩크(63·사진) 감독이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엮어내며 세계적인 명장으로서의 위용을 재확인시켰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08-2009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9분 터진 니콜라 아넬카의 결승포에 힘입어 1-0 승리를 챙겼다. 이전까지 리그 3위를 달린 애스턴 빌라는 4위였던 첼시에 가장 껄끄러웠던 상대. 더욱이 원정 그라운드인 빌라파크는 ‘첼시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첼시는 1999년 이후 빌라파크에서 9경기 연속 무승(6무3패)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히딩크 효과’는 10년 묵은 저주마저 말끔히 씻어냈다. 15승(7무4패)째를 올린 첼시는 승점 52를 확보, 애스턴 빌라(승점 51)를 4위로 밀어내고 3위에 올라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와 2위 리버풀(승점 54)과의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승리의 원동력은 자신감이었다. 부임 소감에서 “EPL 우승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호언한 히딩크를 중심으로 첼시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한때 퇴출설이 나돈 드록바를 비롯, 프랭크 람파드, 미하엘 발락, 살로몬 칼루 등을 모두 투입한 첼시는 시종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경기 후에도 히딩크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는 “새 환경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특히, 전반전 내용과 볼 점유율이 높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빌라파크에서 무승 기록을 깬 것도 중요한 사실”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임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긴 아넬카도 “히딩크 감독을 위한 승리였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