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가 스파르카세 컵 플뢰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현희(28. 서울시청)의 소속사 ´예원앰앤씨´는 23일(이하 한국시간) "2008 베이징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된 스파르카세 컵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발렌티나 베잘리(27. 이탈리아)에 10-11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투어 첫 대회인 ´쿠페 두 몬데´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현희는 10일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스타컵 베오그라드´ 여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건 남현희는 유럽 7개국 투어 세 번째 대회를 치른 현재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으며 순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남현희가 맞닥뜨린 상대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베잘리였다. 세계랭킹 1위 베잘리는 지난해 열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남현희에게 1점차 패배를 안겼다.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강한 투지를 안고 경기에 나선 남현희는 1세트를 2-3으로 뒤진 뒤 2세트 들어 7-5로 베잘리에 앞섰다.
하지만 끝까지 꾸준한 리드를 유지하지 못한 남현희는 10-11로 패해, 베잘리에게 또다시 금메달을 넘겨주고 말았다. 또 남현희는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도 놓쳐버렸다.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남현희는 이번 7개 대회를 통해 현재 1위에 올라 있는 이탈리아의 베잘리를 제치고 세계최정상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선수들의 텃세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건 남현희는 "베잘리를 다시 만난다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 자신감이 이번 대결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남현희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 할 경우, 남현희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남현희가 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세계최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