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2세’부른가수아주…오해,그리고진실

입력 2009-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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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2세’어깨동무아주높이솟아야죠”
“재벌2세요? 솔직히 부럽죠.” KBS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구준표의 테마송인 듯, 가사 내용이 절묘하게 일치하는 가수 아주(본명 노아주)의 ‘재벌 2세’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얻을 무렵 발표돼 괜한 오해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드라마 인기에 편승하려 급히 만든 기획성 노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시선에 대해 아주는 손사래를 치며 “작년 11월에 기획한 콘셉트곡”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뭐든지 해주고 싶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다, 재벌 2세라면 뭐든 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 거죠. 저도 사실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사주고 싶은 거 생길 때 마다 ‘돈이 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어요.” 그러나 정작 본인은 많은 돈이 생기면 “고가의 음악장비를 마구 사들이고 싶다”고 했다. ‘재벌 2세’가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한 것이니만큼 ‘물질은 허무한 것’이라는 명제를 음반재킷에 담았다. 귀공자풍의 머리모양에 한도가 없는 신용카드인 일명 ‘블랙카드’를 들고 있지만 상반신은 아무 것도 입지 않았다. ‘물질은 결국 허무하다’는 것이 상반신 누드로 상징되는 것이다. 아주는 이왕 보여줄 상반신 누드라면 ‘명품 복근’을 보여주자는 생각에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4개월간 식사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고 ‘비쩍 마른 고3의 몸’은 제법 ‘남자다운’ 몸으로 변했다. 결국 단단해 보이는 그의 상반신은 미소년 이미지를 벗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 “‘재벌 2세’가 제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남자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몸만들기를 했고, 몸만들기 과정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어요. 또 눈빛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보이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어요. 주위에서 많이 남자다워졌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고 보람도 있었죠.” 아주는 음반 준비로 인해 입시준비를 충실히 하지 못해 올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내년에 도전해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이 세 번째 음반인데,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고 싶어요. 지난 음반에서는 자신감, 여유로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음반에서는 자신감과 여유로움은 많이 채워진 것 같으니 한 번 잘 해보고 싶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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