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가 지난 해 사와무라상 수상자다운 피칭으로 일본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2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다르빗슈 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와쿠마는 팀이 0-1로 뒤진 2회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3⅓이닝 동안 무사사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WBC 공인구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42개의 공을 남발한 채 물러난 다르빗슈와는 달리, 이와쿠마는 공인구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와쿠마는 최고구속 145km의 직구를 뿌렸고, 2개의 삼진은 모두 포크볼로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다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했으며, 볼의 궤도도 타자가 속기 좋은 타이밍이었다. 이와쿠마는 WBC 공인구에 대해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며 일본대표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의 수모를 당한 다르빗슈는 "정규 시즌처럼 던질 수 없었다. 특히, 커브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이와쿠마는 "WBC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만전을 기해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며. 에이스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