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호주대표팀에 대승을 거두며 한껏 오른 기세를 자랑했다.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일본대표팀이 일본 쿄세라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날 10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호주 마운드를 괴롭혔다. 2회초 선제점을 호주에 내준 일본은 2회 1사 만루에서 조지마 켄지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2-1로 역전했다. 일본은 3회 1사 1,3루에서 무라타 슈이치의 땅볼 때 이치로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고, 4회 무사 1,3루에서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태 4-1로 앞서갔다. 5회 아베 신노스케의 적시 2루타와 후쿠도메 코스케의 희생플라이,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낸 일본은 7회 1점을 더 보태 8-1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호주는 8회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다르빗슈 유는 1⅔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졌지만 2피안타로 1실점하고 강판당했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커브가 좋지 않았다"라며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렇고,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시즌처럼 잘 던질수가 없었다"고 자책했다. 이와쿠마 히사시는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이와타 미노루, 고마쓰 사토시, 다나카 마사히로, 마하라 타카히로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4이닝 동안 호주 타선에 1점만을 내주고 승리를 지켜냈다. 일본대표팀을 이끄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경기 후 "다르빗슈와 이와쿠마가 전력으로 던질 수 있게 됐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선 출발은 좋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