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협회원칙을따르는것이우선이다”

입력 2009-02-27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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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다." 새롭게 출범한 ´홍명보호´의 코치로 지목된 서정원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서정원(39)은 27일 오후 길동 서울시 강동구 둔촌2동 경생원에서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가 주최한 ´서정원 선수와 함께하는 행복 나눔 축구교실´에 강사로 나서 꿈나무들을 직접 지도하는 시간을 보냈다. 사회복지 보육시설인 경생원의 어린이들과 축구강습을 통해 따뜻한 시간을 보낸 서정원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홍 감독이 제안한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 코치직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출범한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홍명보 신임 감독(40)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서정원 코치 선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서정원의 청소년 대표팀 코치 선임은 난항을 격고 있다. 축구협회 규정상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있어야 벤치에 앉을 수 있어 현재 2급 자격증 밖에 없는 서정원은 원칙과 충돌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협회는 ´형평성의 문제´를 거론하며 ´서정원을 즉시 코칭스태프로 임명하는 것보다는 6월에 시작하는 1급 지도자 코스를 수료한 뒤 정식 합류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정원은 "나 하나 때문에 협회나 홍명보 감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이긴 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서정원이 선수 생활 내내 칭찬받은 선수였던 점을 높이 산다´며 서정원 코치 선임에 대한 강한 의사를 타진했다. 홍 감독은 서정원이 1급 자격증을 딸 때 까지 그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겠다고 할 정도로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서정원은 "너무나 과분한 관심이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지도자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 어디서 시작을 하느냐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 겨울에 몇몇 프로팀으로부터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전해주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25일 대한축구협회는 3월 2일 오전 11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될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1차 훈련에 소집될 28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3월 14일까지 파주NFC에서 1차 훈련을 소화한 뒤,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한다. 홍 감독은 이번에 선발한 28명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펼친 뒤,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할 24명의 선발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정원은 "협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6월까지 코치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면 그때라도 합류하고 싶다"며 청소년대표팀을 향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훈련에서 서정원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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