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일본 WBC 대표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습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돔은 3층 관중석 끝 부분을 제외하고 일본대표팀을 응원 나온 관중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전날 일본대표팀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기에서도 4만명 이상의 구름관중이 몰린 도쿄돔은 이날도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 들어 최근 일본 야구대표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부 극성 팬들은 타자들이 등장할 때 선수이름을 일일이 따라 부르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 중인 스즈키 이치로(36)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장관을 연출했다. 관중석에서는 플래시가 터지면 관중들의 ´와~´하는 탄성도 함께 쏟아졌다. 또,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요미우리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6)가 등장할 때면 큰 박수소리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현재 일본에서 WBC대표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16일 일본대표팀 합숙 훈련이 열린 미야자키현 종합 운동공원에는 무려 4만여명의 팬들이 모여들어 화제를 모았고, 최근 열린 일본대표팀의 친선 경기에서는 연일 만원을 이룬 덕에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6일 대만과의 1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경우 승자승 결승에서 일본과 마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부담스런 일본대표팀 전력 외에도 일본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