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졸전끝에 승리를 거뒀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서 윌슨 오비스포의 끝내기 폭투로 2-1,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전날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7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요미우리는 이날도 빈타에 시달리며 고전한 끝에 요미우리 투수진으로부터 단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투수진은 1회 스기우치 도시야가 1점을 내줬을 뿐 이어 등판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와타나베 슌스케(지바 롯데), 이와타 미노루, 후지카와 규지(이상 한신), 야마구치 테쓰야(요미우리)는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취점은 요미우리의 몫이었다. 요미우리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에르아드두 알폰소가 대표팀 선발 스기우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켜 선취점을 뽑았다. 일본 대표팀은 요미우리 선발 타카하시 히사시와 에드리언 번사이드에 가로막혀 4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5회초 1사에서 우치카와의 우전안타와 도루, 후속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조지마 겐지(시애틀)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지루한 투수전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일본은 연장 10회말 1사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몸에 맞는 볼과 후속타자의 희생번트, 볼넷 2개를 얻어 만루의 득점찬스를 잡았고, 오비스포가 폭투를 범한 사이 이와무라가 홈을 밟아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