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웨일즈,경제위기로유로2016유치포기

입력 2009-03-02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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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와 웨일즈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유치전에서 물러섰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은 스코틀랜드와 웨일즈가 유로 2016을 공동개최 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2016부터 출전국을 24개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에 자연스레 더 많은 경기장과 훈련시설, 숙박시설 등이 필요하게 됐고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스코틀랜드와 웨일즈는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야심차게 대회 유치 의사를 밝힌 웨일즈였지만 자국의 축구장 가운데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만이 유일하게 UEFA의 요구사항에 맞는 상황이었다. 웨일즈 부총리인 유안 윈 존스는 "경기장을 증축하는데 최소 수천만 파운드(1000만 파운드=약 223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액수"라며 대회 유치 경쟁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스코틀랜드 축구협회(SFA)는 UEFA가 출전국의 숫자를 늘리는 것은 차후 대회를 중소국가들은 개최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SFA의 대변인인 롭 쇼트하우스는 "현 상황에서 유로2016을 개최할 자격을 갖춘 나라는 프랑스 밖에 없다"며 "이는 앞으로 이런 대회를 거대국가들이 독차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힘겨운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익히 알고 있었다. 우리는 출전국이 24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유치 경쟁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공동개최만이 유일한 대책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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