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대표팀에 ´살신성인´하겠다는 자세를 내비쳤다. 추신수는 2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한국팀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제가 마지막으로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것이 9년 전이다. 하와이 전지훈련에서는 못 느꼈는데 막상 일본 도착해 보니 ´정말 WBC에 출전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든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는 1라운드에서 상대할 팀들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른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에 뽑힌 자체가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팀에 참가한 유일한 메이저리거지만 꼭 내가 잘해야 한다고 부담을 갖기 보다는 선후배들과 한팀이 돼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추신수는 대표팀을 위해 큰 것 ´한방´ 보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홈런을 노리기 보다는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삼진을 네 번 당하더라도 팀이 이길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맞불게 될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에 대해 "이치로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슈퍼스타다. 이치로와 경쟁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 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공식 연습경기에 앞서 가진 프리배팅에서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냈다. 외야 우측 관중석에 박히는 홈런 타구를 연신 때린 추신수는 도쿄돔에 모인 취재진 및 대회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