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좌완 에이스 김광현(21. SK)이 일본전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2일 일본 도쿄돔 인터뷰룸에서 열린 WBC 1라운드 한국팀 공식 인터뷰에서 "어느팀이 강하거나 약하다고 평가하기 보다 게임에 나서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광현은 일본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그도 그럴 것이 김광현은 유독 일본과의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일본킬러´다. 김광현은 2007년 코나미컵 주니치 드래곤즈전을 시작으로 베이징올림픽 본선 등에서 야구 강국 일본을 상대로 눈부신 호투를 펼쳐 상대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한국대표팀은 6일 대만전에 승리할 경우, 5일 중국전 승리가 예상되는 일본과 7일 승자승 결승에서 맞붙는다. 일본과 맞붙게 될 경우 선발투수로 나설 공산이 큰 김광현은 "만약 내가 나가게 된다면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여서 꼭 이기는 피칭을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광현은 "투구수가 많은 편인데 일단 투구수를 줄이는 것에 신경을 쓸 것이다. 무엇보다 첫 번째 목표는 (일본전에서)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현재 최고의 몸상태"라고 전한 김광현은 "일본은 왼손 타자들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왼손 타자들을 잡으려면 내가 잘해야 한다. 일본 왼손 타자들을 연구 중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광현은 "시차적응이 아직은 안되지만 남은 3일 동안 잠도 많이 자면서 조절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몸상태는 최고다"라며 여유도 보였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