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시즌2호골…맨유,풀럼꺾고FA컵4강진출

입력 2009-03-08 0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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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고대하던 시즌 2호골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28)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FC와의 2008-2009 잉글랜드 FA컵 6라운드(8강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34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오는 12일 열릴 인테르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대비하기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박지성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라도 하듯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풀럼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활발한 공격을 펼친 박지성에게는 득점 기회가 많았다. 박지성은 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페널티 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풀럼의 마크 슈와처(37)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시도는 결국 골로 연결됐다. 후반 34분께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박지성은 골문을 향해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 시즌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21일 첼시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168일만에 시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박지성은 잉글랜드 진출 4시즌 만에 통산 1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한편, 박지성은 전반 30분께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웨인 루니(24)가 그대로 방향만 바꾸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시즌 세 번째 어시스트는 아쉽게 무산됐다. 이날 경기 초반 공격은 풀럼이 이끌었다. 풀럼은 전반 13분과 16분에 앤드류 존슨(28), 클린트 뎀프시(26)가 각각 절호의 득점 기회를 얻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위기를 견뎌낸 맨유는 전반 20분께 마이클 캐릭(28)의 코너킥을 루니가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카를로스 테베스(25)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가볍게 앞서나갔다. 좌측 골 포스트 인근에서 수비수 사이에 자리했던 테베스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한 공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연결, 맨유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테베스는 전반 35분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하프 라인부터 중앙돌파를 시도해 풀럼의 수비진을 뒷걸음치게 만든 테베스는 아크 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풀럼은 전반 45분 동안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매번 에드윈 반 데 사르(39)의 선방과 수비진의 호수비에 막혀 2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맨유의 공격은 후반에도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5분께 안데르손(21)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혼전 중이던 페널티 박스 왼쪽 정면에서 꺾어 찬 공이 골망을 흔들어 3-0으로 앞섰다. 사실상 승리에 자신감이 붙은 맨유는 공수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루니와 리오 퍼디낸드(30)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부린 끝에 박지성의 추가 득점이 이어져 4-0으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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