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중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패자 2회전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과의 아시아라운드 최종 순위결정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류현진(22. 한화)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김인식 감독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패자 2회전에 앞서 "류현진이 왼쪽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사이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가 43개에 달하자 다음 경기를 대비해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50개 이상을 던질 경우 4일 동안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하는 WBC 규정에 때문에 전략적으로 마운드에서 내린 것.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류현진의 남은 아시아라운드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또, 대표팀이 중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에 그를 무리해서 등판시킬 이유는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갑자기 아프다고 하다가 다 나았다며 나가겠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면서 전격적으로 출격할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 뒀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