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아시아 예선전에서 탈락한 대만 대표팀이 치욕적인 패배에 대해 대만 야구팬들에게 사과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8일 보도했다. 대만 대표팀은 6일 한국에 0-9, 7일 약체 중국에게마저 1-4로 패하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8일 귀국길에 올랐다. 예치시엔 대만 감독은 7일 중국전 패배 뒤 기자회견에서 "대만 선수들이 극심한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반해 중국 선수는 많이 발전해 경기에서 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이 대만을 이긴 것이 운이었다고 말한다면 이번에중국은 우리를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나았다"며 "대만 야구는 냉철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선발 투수로 나왔던 린위에핑도 "팬들은 우리가 이기길 기대했는데 그들을 실망시켰다"며 "대만에 돌아가면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TV는 대만 팬들이 울면서 "앞으로 체면이 깎이지 않으려면 대만 야구는국가 대항전 경기에 참가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