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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다.´ 한국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우완 에이스 윤석민(23. KIA)이 눈부신 호투로 한국의 2라운드 진출을 견인했다. 윤석민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의 WBC 1라운드 패자 2회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표팀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윤석민은 이날 기록한 69개의 투구수 가운데 무려 5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을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탈삼진은 4개나 잡아냈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윤석민의 피칭이 값진 이유는 한국이 중국전에서 투수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윤석민의 호투로 투수 자원 소모를 막은 한국은 일본과의 1라운드 최종 순위결정전에서 대규모 물량전이 가능하게 됐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재 봉중근, 정현욱, 임창용, 정현욱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본과의 경기에는 현재 대표팀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들 4명의 투입이 확실시된다. 정대현(31. SK)과 임창용(33. 야쿠르트)은 이날 7회에 등판해 각각 2타자와 1타자를 상대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1회 두 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한 윤석민은 창레이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펭페이를 투수앞 땅볼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2회와 3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윤석민은 4회 2사 후 펭페이에게 2루타를 내주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 왕차오를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기세를 올린 윤석민은 5,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투수로 완벽한 임무수행이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