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자살원인간과하지않겠다”

입력 2009-03-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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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 가슴에 품었던 꿈을 다 꽃피우지 못한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신인 장자연이 결국 한 줌의 재가 돼 먼저 떠난 부모의 곁으로 갔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기자 장자연의 영결식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20여 분 동안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고인과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함께 출연한 연기자 구혜선, 생전 친분이 두터웠던 한채아, 가수 김지훈 등 50여 명이 참석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영결식 이후 경기 수원 연화장으로 옮겨진 고인의 시신은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7시 30분경 연기 속에 사라졌다. 이 자리에는 ‘꽃보다 남자’의 동료 출연자 이민호, 김준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한줌의 재로 변한 장자연의 유해는 10여년 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가 묻혀 있는 전북 정읍 선산에 안치됐다. 한편, 이렇게 장자연은 영원한 잠에 들었지만 그녀의 죽음에 얽힌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생전 고인이 복잡한 심경을 담아 직접 썼다는 A4 6장 분량의 글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연예관계자 유 모(남) 씨는 자신의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자살의 원인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유 씨는 8일 첫 글을 올린데 이어 9일 오전에도 다시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연예계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 적’을 싸울 상대로 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보다 앞서 유 씨는 8일 오후 빈소인 분당 서울대병원을 찾아 취재진 앞에서 “민감한 내용이라 글은 공개할 수 없다”, “공개 여부는 유족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말을 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유 씨의 주장에 대해 고인의 언니 장 모씨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되는 유 씨의 주장에 따라 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그가 생전 출연했던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9일 18회 방송 직전 ‘고 장자연 님의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꽃보다 남자’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성격이 밝았던 장자연이 연기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드라마 출연 중에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에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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