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첫연습경기무승부…조직력‘만족’

입력 2009-03-11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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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소집 후 첫 연습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40)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은 11일 오후 3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동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주고 받아 1-1으로 비겼다.

지난 2일 소집돼 하루 휴식을 포함해 9일 간의 짧은 훈련을 소화한 청소년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소집 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이번 연습경기의 목적은 선수들의 실전기량 점검이었다.

경기에 앞서 홍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은 아직 짜여지지 않았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을 체크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실전 기량을 검토하기 위해 홍 감독이 꺼내 든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최전방에 이종원(20. 성균관대), 최정한(20. 연세대), 김다빈(20. 대전)을 놓고 중원에 배치한 문기한(20. 서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이범영 골키퍼(20. 부산)와 함께 대표팀의 골문을 지킨 김민우(19. 연세대), 그리고 김영권(19. 전주대), 홍정호(20. 조선대), 장현수(18. 경희고)는 조직적인 수비를 펼침과 동시에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현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주도권을 잡았다.

홍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훈련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터뜨린 점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조직력에 만족했다.

홍 감독은 후반전 들어 전반전에 뛰었던 11명의 선수 전원을 교체해 남은 선수들의 기량을 충분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은 후반 종료 5분을 앞두고 동국대의 공격수 추평강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조직력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

이날 처음으로 경기를 뛴 선수들은 의기양양했다. 전반전에 선발 출전한 이범영 골키퍼는 "마지막 실수 외에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 내내 공수를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낸 수비수 장현수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세계대회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아직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나타났다. 소집 후 처음으로 발을 맞춰보는 선수들은 긴장이 덜 풀렸는지 경기 초반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선수들 제각기 볼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 상대 선수들에게 볼을 빼앗기는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막판에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한 부분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선문대와 연습경기 2차전을 갖는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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