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시범경기종합]홍성흔뜬자리,용병왓슨이뜬다

입력 2009-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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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125m짜리3점포신고…백업요원정수빈도2득점
두산 김경문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한해 용병 맷 왓슨과 신인 정수빈을 매경기 붙박이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전에서 최종적으로 기량을 테스트하겠다는 얘기다. ○‘붙박이’ 왓슨-정수빈, 기대에 부응 이유는 있다. 왓슨은 롯데로 떠난 홍성흔의 공백을 메워줘야 할 타자다. 두산이 5년만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라 김 감독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아직 실전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적응하고 한국 투수들의 공에 눈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수비보다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다릴 수 있는 데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왓슨은 3-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서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을 상대로 중월3점포(비거리 125m)를 터뜨리며 실력을 과시했다. 정수빈의 역할도 막중하다. 붙박이 톱타자 이종욱의 백업요원이다. 김 감독은 “고교 졸업 후 첫 전지훈련부터 늘 밝고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귀띔했다. 정수빈 역시 4번 타석에 들어서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밖에도 올해 1루수로 변신하는 이성열이 5회 좌익수 뒤로 빠지는 3점짜리 장내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히어로즈 강귀태의 첫 만루홈런(6회)도 두산 타선의 폭발력을 이기진 못했다. 두산의 11-7 승리. ○선발 정재훈-김수경 희비 엇갈려 양팀 선발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두산은 올해부터 선발로 변신한 정재훈(29)이 5이닝 동안 공 70개를 던지면서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5개. 8회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최대어 성영훈도 최고 구속 149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았다. 반면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제구 난조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1.2이닝 동안 8안타 6실점. 김시진 감독은 “평소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편이라 이번엔 좀 빨리 올리게 하려고 했다. 한동안 괜찮더니 전체적으로 공이 높고 제구가 전혀 안됐다”고 평가했다. ○KIA는 최희섭 맹타에 희색 광주에서는 KIA 최희섭이 SK전 5회 1사 만루서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 축포에 이은 이틀 연속 맹타다. 한화는 대구에서 윤재국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4로 꺾었다. 삼성 새 용병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3이닝 5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LG와 김해에서 맞붙은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4.1이닝 6실점 부진에도 불구하고 2루타 2개를 터뜨린 이승화와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를 앞세워 7-6으로 역전승했다. 목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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