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병역혜택가능성높다…정부“여론추이보고결정”

입력 2009-03-18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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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영원한 맞수´ 일본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WBC 2라운드 1조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6년 초대 WBC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진출에 성공하며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한국이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대표팀에 소속된 병역 미필자들의 병역특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신상우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적극 나선 덕에 병역 면제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대표팀이 병력특례 혜택을 받게 될까? 일단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1973년 도입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동하계 올림픽게임에서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월드컵 축구경기 16강 이상 및 WBC 4강 이상을 기록하면 해당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2007년 12월 ´월드컵 축구경기 16강 이상 및 WBC 4강 이상´이 특혜 혜택에서 제외되면서 대표팀에 병역 특례법은 적용되지 못한다. 현재 제2회 WBC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 28명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모두 4명이다. 유일한 메이저리거 타자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박기혁(28. 롯데), 최정(22. SK), 임태훈(21. 두산)만이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전격적으로 병역특례가 주어질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관계자는 18일 한국의 4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전화통화에서 "일단 정부에서는 성급하게 선수들 병역혜택에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여론이 잘 형성되고 1회 WBC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을 때는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WBC 우승은 차이가 없다고 본다. 지난 대회에서 이벤트성 대회에 병역특례를 준것에 대해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여론을 잘 살펴야 한다. 우승을 하면 여론도 긍정적으로 나가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정부의 방침은 서둘지는 않겠지만 선수들이 전대회 4강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국민들의 여론만 형성이 된다면 병역혜택을 줄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표팀에서도 몇몇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병역을 마치지 못한 4명의 선수들의 병역혜택 문제를 고위층에 건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병역 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줬고,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의 공로를 인정한다면 한번 재고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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