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PO행확정…삼성화재2위로‘추락’

입력 2009-03-18 2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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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선 삼성화재의 기쁨은 채 3일을 넘기지 못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8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뽐낸 대한항공에 1-3(22-25 25-18 26-28 22-25)으로 패했다. 사력을 다해 맞선 대한항공에 일격을 당한 삼성화재는 25승8패로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하고 빼앗은 선두자리를 다시 내줘야하는 아픔을 맛봤다. 현대캐피탈(25승7패)은 삼성화재를 꺾어준 대한항공 덕에 가만히 앉아서 1위 자리를 되찾는 행운을 누렸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3연승 행진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시즌 21승(12패)째를 거둬 바짝 뒤따라온 LIG손해보험(17승15패)과의 격차를 3.5게임차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을 승리로 이끈 수훈갑은 외국인 용병 칼라였다. 칼라는 이날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불타는 투지를 앞세워 혼자서 35득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고, 블로킹도 3개나 잡아내는 등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이동현과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부진을 거듭했던 용병 칼라는 1세트에서만 7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0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24-22에서 장광균의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세트서 안젤코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 10-7에서 안젤코의 오픈 공격과 고희진의 속공 플레이가 연달아 터져나오며 6점차까지 도망갔고, 안젤코의 마무리로 2세트를 챙겼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세트를 챙겨간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물오른 공격력을 뽐낸 칼라와 더불어 장광균까지 득점포를 가동한 대한항공은 잡고 있던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상대 세터 최태웅의 연속 서브범실로 3세트를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서도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네 번째 세트를 25-22로 마무리, ‘강적’ 삼성화재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KT&G의 8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GS칼텍스는 이날 막강한 서브의 위력을 과시한 외국인 용병 데라크루즈의 활약에 힘입어 KT&G아리엘즈를 3-0(25-14 25-14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18승(8패)째를 거둔 GS칼텍스는 2위 KT&G(16승11패)와의 격차를 2.5게임차로 벌려 남은 2게임(흥국생명, 도로공사)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게 됐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사상 첫 정규리그 1위의 영예를 안게 됨과 동시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할 수 있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선두자리까지 노려봤던 KT&G는 GS칼텍스의 노련함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또 시즌 최다연승기록도 8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의 데라크루즈는 이날 서브득점 5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올려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8일 경기 결과 대한항공 3 (25-22 18-25 28-26 25-22) 1 삼성화재 GS칼텍스 3 (25-14 25-14 25-19) 0 KT&G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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