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사퇴한 이전 주축 선수들이 응원으로 한국 선수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06년 1회 WBC에서 투타 주축선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국 대표팀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이승엽이 한국 대표팀에 격려 전화와 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승엽은 "한국이 결승에 올라가고,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대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일본은 1회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이번에는 한국이 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박찬호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이 1라운드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2-14로 콜드게임패 했을때 "100% 준비하고 투지를 발휘해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던 박찬호는 한국이 순위결정전에서 1-0으로 이기자 "잘할거라 하지 않았냐"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지난 16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승리했을때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박찬호는 한국이 2라운드 승자전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하자 "한국 야구는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기뻐했다. 팀내 입지가 다소 불안해진 이승엽이나 필라델피아의 5선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찬호는 개인 사정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자나깨나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선배들의 아낌없는 응원을 받은 후배들이 결승에 올라 우승이란 열매까지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