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장자연전매니저유씨가23일께출석일통보할듯”

입력 2009-03-22 0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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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의 소속사 건물을 압수수색한 결과 “3층에서 침대와 샤워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일본에 머물고 있는 장자연 소속사의 전 대표 김 모 씨의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도쿄 주재관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중간 수사보고를 통해 21일 밤 진행된 김 씨 소유의 삼성동 소재 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와 함께 유 대표의 소환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김 씨 소유의 건물을 압수 수색한 결과 컴퓨터 1대 등 44개 품목 201점을 압수해 현재 내용 분석 중”이라며 “건물 3층에는 침대와 샤워실이 있다”고 말했다. 장자연의 자살 전후 김 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장자연과 통화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2008년 12월 2일 출국해 현재 (경찰과)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씨가 사건이 일어난 후 일부 언론 매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에는 “경찰이 통화를 연결할 때는 전화를 안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현재 장자연의 전 매니저인 유장호 대표(호야스포테인먼트)에게 출두를 요구한 상태. 유장호 대표는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던 지난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한다. 장자연의 유족이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유장호 대표를 고소했기 때문이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유 씨가 주말동안 개인사정을 이유로 출두를 거절했고 23일 변호사와 협의해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3회 정도 출석을 요구하는데 이를 계속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진행하는 게 보통”이라면서도 “유 씨가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보다 앞서 21일 경찰은 유장호 대표의 재소환 계획에 대해 “장자연 문건의 최초 보관자로서 문서가 외부에 유출된 경위를 추궁하는 조사가 우선될 것”이라며 “아울러 문건상 내용 수사와 관련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인터넷에 떠돌았던 유명 인사들의 실명을 담은 ‘장자연 리스트’의 수사 진행에 대해 오지용 형사과장은 “사이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했는지의 여부에는 입을 다물었다. 경찰은 앞으로 김 씨의 전 사무실 압수물 분석과 함께 통신수사. 이번 사건에 연루된 주변인물 수사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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