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1주년특집]“사람냄새나는기사많이써주세요”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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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50인에게묻다…스포츠동아에바란다
《2008년 3월24일 닻을 올린 스포츠동아. 창간 당시 독자들에게 약속한 3가지는 ‘전문화’ ‘고급화’ ‘클린화’였다. 후발 주자로서 확실한 자기 색깔과 차별화를 선언하며 스포츠 시장에 뛰어든 지 1년. 스포츠동아는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며 국내 최고의 스포츠전문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독자의 취향을 고려한 스포츠와 연예 에디션 분리(투페이퍼)나 전문가의 깊이 있는 칼럼, 현장감 넘치는 기획취재, 정확하고 날카로운 신문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창간 1년을 맞아 각계각층의 스포츠 전문가 50인을 선정,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년을 반추하고, 잘한 점은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미흡한 점은 반성하면서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스포츠동아를 바라본 스포츠계 인사들의 시각은 대부분 따스했고, 또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부단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법. 독자들이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인간미 넘치는 기사의 필요성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기사’를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 김세진 배구 해설위원과 수원 송종국은 자신이 만약 스포츠동아 기자라면 “표면에 드러나는 경기력도 좋지만 선수 관련 뒷이야기나 주변 환경, 그들의 애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진솔한 인터뷰 기사를 제대로 써보고 싶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의 이슈를 주기적으로 다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여럿 있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일련의 주기를 정해 민감한 이슈를 설정, 격한 찬반논쟁을 벌였으면 한다”고 했고,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꼭 쟁점화돼야 할 이슈를 다루고, 관련 당사자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특집 기사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더불어 타 신문에 없는 스포츠 기록실을 통해 경기 당일의 결과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내용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꿈나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린 선수를 조명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관심과 스토리 개발, 기사와 맞는 사진 콘텐츠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솔직한 견해도 나왔다. ○다양한 종목으로 취재 영역 확대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도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배구와 농구, 아마추어 경기인들은 좀 더 다양한 종목으로 취재 영역을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축구 월드컵 등 빅 이벤트가 있는 특수한 경우는 이해하지만 이들 종목이 휴식을 취하는 비 시즌일 때도 다뤄지는 양이 너무 부족하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의 조승연 단장은 “야구와 축구가 쉴 때도 비인기 종목은 늘 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대 메이저 종목으로 꼽히는 축구도 근래 야구에 편중되고 있는 지면 배당을 아쉬워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청소년팀 감독은 “야구 기사가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다보니 해외축구는 물론, 국내축구 소식도 적게 실린다”는 의견을 냈다. 같은 종목이라도 남녀간 차이가 있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 홍보팀 진혜지는 “배구가 타 스포츠지에 비해 많은 분량이 실리는 것은 알지만 정작 여자부 소식은 남자배구를 보조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이밖에 “해외 스포츠를 자주 다뤄달라”는 의견과 함께 기사의 빠른 인터넷 게재, 유망주 발굴, 단순 스트레이트 대신 상세 분석 및 리뷰를 희망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설문 참가자 명단(50명) ○야구(15인):김경문 감독(두산) 선동열 감독(삼성) 한국야구위원회 이진형 홍보부장 대한야구협회 이상현 사무국장 박철호 SK 홍보팀장 김재현(SK) 김동주 김선우(이상 두산) 조성환(롯데) 양준혁 박진만(이상 삼성) 송진우(한화) 김동수(히어로즈) 박명환 조인성(이상 LG) ○축구(15인):허정무 감독(대표팀) 홍명보 감독(청소년팀) 김원동 사장(강원) 황선홍 감독(부산) 신태용 감독(성남) 조용형(제주) 최효진(포항) 김병지(경남) 최용수 코치 기성용(이상 서울) 염기훈(울산) 이임생 코치 송종국(이상 수원) 이동국(전북) 박문성 SBS 해설위원 ○농구(6인):조승연 단장(서울 삼성) 유재학 감독(울산 모비스) 임달식 감독(안산 신한은행) 이상민(서울 삼성) 주희정(안양 KT&G) 전주원(안산 신한은행) ○배구(6인):신치용 감독(삼성화재) 이성희 감독(GS칼텍스) 박철우(현대캐피탈) 김요한(LIG손해보험) 김세진 KBS 해설위원 진혜지 흥국생명 홍보팀 직원 ○스포츠계(8인): 문대성 IOC 선수위원 이용대(배드민턴) 임수정(태권도) 사재혁(역도) 신수지(체조) 진종오 (사격) 박경모(양궁) 정병찬 체육진흥공단 홍보실장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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