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문건에실명거론된연루자는7명공식확인

입력 2009-03-24 02: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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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에 실명 거론된 연루자는 7명.” ‘장자연 문건’에 실명으로 언급된 연루자들은 7명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 경찰서는 24일 브리핑을 갖고 술자리 및 성상납 강요, 폭행 등 문건 상에 쓰인 내용과 관련해 “실명으로 거론된 사람은은 7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연루자들과 관련해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리핑에 나선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KBS로부터 전달받아 국과수 감정을 통해 자필 감정을 마친 문건 4장에는 7명의 연루자들이 실명으로 기재돼 있다”며 “이들 가운데 2명은 장자연의 유족들이 문건 내용과 관련해 정식 고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계장은 “문건에 실명 언급된 연루자 7명을 포함해 유족 측이 고소한 피고소인 등 모두 12명이 수사대상”이라고 강조하며 “이들 가운데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전 매니저 유장호와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향후 수사 방침에 대해 이 계장은 “사실 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전제하며 “참고인 및 목격자 조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계장은 KBS가 문건 내용을 최초 보도할 당시 태국에서 골프접대 의혹을 받은 모 감독에 대해 “당사자가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자신은 골프접대와 무관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게 주요 통화 내용이었으며 곧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계장은 또 압수수색에서 입수한 컴퓨터에서 “고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인 김씨, 문건에 언급된 감독이 아닌 또 다른 감독과 태국에서 골프 치는 사진을 발견했다”며 문제의 인물에 대해 “출석 요구를 했지만 현재 해당 감독은 외국에 체류 중인 상태”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한편, 문건에 언급된 연루자 외에 술자리에서 고 장자연에게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1명을 더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루자들 외에 이번 사건의 주요 관련자로 등장하는 유장호 호야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소속사 전 대표 김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계장은 “유씨의 경우 25일 출석해 문서 작성 및 유출 경위에 대한 집중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일본에 체류 중인 김씨와는 전화 연결이 돼 귀국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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