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유 대표 25일 소환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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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답변… 불응시 체포영장 검토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매니저 호야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25일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23일 “유장호 씨로부터 25일 출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출석 약속에 불응한다면 체포영장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 대표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인의 유족에게 고소당한 상태. 25일 경찰에 출석한다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유 대표를 상대로 장자연으로부터 문건을 전달받은 시점부터 자살하기까지 행적, 문건의 작성과 입수 과정, 언론에 유출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건의 일부 내용이 호야스포테인먼트 소속 모 여배우에 전해졌고 이 여배우가 중견 드라마 관계자에게 이를 언급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문건 작성과 유포를 둘러싼 의문이 또 다시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건 내용이 제3자에게 유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찰 수사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또 경찰은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 모 씨 소환에는 23일에도 역시 미온적인 입장을 유지해 ‘체포영장’까지 언급한 유 대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장자연이 목숨을 끊기 2시간 전 항공사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려고 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장자연이 사망한 7일 오후 2시께 항공사로 전화를 걸어 급히 일본행 항공편을 알아봤다고 보도했다. 장자연의 이 같은 행적은 고인에게 성상납 및 술접대 강요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소속사 김 모 전 대표가 머물고 있는 곳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경기) 이해리 기자 golf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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