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승점3점얻고英돌아갈것”

입력 2009-03-24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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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을 얻고 돌아가고 싶다." 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26. 위건)가 북한전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 및 4월 1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허정무호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린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조원희는 24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점퍼와 청바지 차림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온 조원희는 위건 이적 후 더욱 짧게 자른 머리를 드러내며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조원희는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기분이 좋다. 북한전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승점 3점을 따고 위건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영국으로 출국, 위건에 정식입단한 조원희는 14일 선더랜드와의 리그전 데뷔가 점쳐졌으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그는 1주일 뒤인 22일 헐시티와의 경기 교체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가능성을 높였으나, 전후반 90분 동안 스티브 부르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조원희는 "(경기를 준비하라는)지시를 받았는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며 "경기 후 감독이 다독여주었다. 앞으로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현지에 살 집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호텔생활을 해 불편한 감이 있다. 북한전을 치른 뒤 돌아가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팀 동료들도 정말 잘 해 줘 편하게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조원희는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설기현(30. 알 힐랄) 등 프리미어리그 선배들이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온 점을 거론하며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체격에서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력은 우리도 뒤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국 하루 전 후배 기성용(20. 서울)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해외진출을 위해)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어 ´너는 다 갖췄다´고 이야기해줬다. 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데 기성용, 이청용(21. 서울) 같은 후배들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허정무호와 첫 맞대결(1-1무)을 펼친 이후, 월드컵 3차예선 2경기(0-0, 0-0)와 최종예선 1경기(1-1) 등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긴 상대다. 조원희는 북한팀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인간불도저´ 정대세(25.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꼽으며 그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원희는 "얼마전에 일본에 있는 정대세와 통화했는데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며 "살살 뛰라고 이야기했는데 자신들(북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지만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오는 26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조원희는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허정무 감독(54)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조원희는 "일단 (북한전)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영종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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