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감독“히어로즈와맞장조심해”

입력 2009-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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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리고 1년 만에 다시 보네요.”, “(7개 구단 감독님들) 조심하십쇼. 저희 쉽게 안 넘어 갑니다”, “‘맞장’은 떠봐야 알지 않나요?”…. 2009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사진)은 단연 ‘파이터’였다. 자칫 싱거울 뻔했던 미디어데이에서 김시진 감독의 변신은 신선했다. 행사 직후 만난 김 감독은 “이런 데선 그렇게 말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일부러 맞장 같은 단어를 골랐다”고 말했다. ‘독해진 김시진’은 시범경기부터 예감됐다. 주장 송지만은 “초반 연패에 빠질 때 감독님의 냉랭함은 현대 때도 못 느꼈던 분위기”라고 했다. 시범경기 최종인 29일 한화전도 연장 11회 승부치기까지 갔다. 이와 반대로 선수들은 작년의 패배주의, 냉소주의에서 벗어난 기운이 역력했다. 작년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지면 얼마가 깎일지 몰라요”라고 ‘폭탄발언’을 했던 송지만은 이번엔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이 오셨기에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하는 ‘모범생’으로 바뀌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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