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급한 일이 아니면 낮에 전화하지 않는 친정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얼른 받아봤는데, 좋은 일이 있으신지 잔뜩 들뜬 목소리로 “요 며칠 전화도 엄꼬, 우짜고 지내나 궁금해 전화해봤재. 요즘 집안에 별일은 없재?”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 근데 뭐 좋은 일 있어요? 오늘따라 목소리가 좋아보이네?” 하니까 “그래 보이나? 호호호! 내 실은 말이다. 며칠 전부터 일하러 댕긴다∼ 내 인제 돈 번다∼” 이러셨습니다.
엄마의 밝은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은 좋은데, 걱정이 됐습니다.
엄마 연세가 일흔일곱이신데, 도대체 어딜 다니시는지 걱정돼서 여쭤보니 “그기 어데 다니는 건 아이고∼ 동사무소에 나이 많은 사람들 일자리 주는 게 있거든. 내가 작년에도 신청했는데 떨어졌다가, 올해 신청하니 돼가꼬 함 와보라 카
드라. 일도 힘든기 아이고, 아파트 주변 돌아댕기믄서 담배꽁초랑 쓰레기랑 주우면 되는 긴데, 수물 댓 명이 같이 일 하믄서 몇 명씩 짝을 지어주니까 아주 할만하다∼” 하셨습니다.
엄마는 젊은 나이에 혼자 되셔서, 3남매 키우시느라 고생 참 많이 하시고 칠순까지 일을 하셨습니다.
제가 “다리도 아프다면서, 그런 걸 뭐하러 해요” 하니까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아이고, 오후 반나절만 하면 되는 긴데, 힘도 하나도 안 들고∼ 시간도 빨리 가고 좋다∼ 이기 그케도 경쟁이 을매나 쎈데∼ 아침에 인나서 어데 갈 데가 있으니
그기 그래 좋다” 하시는데, 모처럼 엄마의 설레고 흥분된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전 일부러 장난치며, “울 엄마 부자 되겠네. 노령 연금 타지, 일해서 돈 벌지, 아들이 또 용돈 주지. 그 돈 다 어디다 쓸라나?” 하니까 저희 엄마 호탕하게 웃으시며 “뭐라도 얻어먹고 싶으면 자주 자주 와라∼ 나 돈 많다∼” 하시면서 깔깔
깔 웃으셨습니다.
요즘 황사가 심하니까 마스크 잊지 말고 꼭 하고, 목에도 스카프 두르시고, 아침도 꼭 챙겨 드시라고 했더니 “아이고∼ 안다 알어∼ 내 걱정 말고 느나 잘 살아라. 안 그래도 네가 지난번 주고 간 쇠뼈도 이 참에 푹 고아 묵을라고 현다∼ 그
카고, 에미가 담배꽁초랑 쓰레기 주우러 댕긴다고 챙피허게 생각허지 말어∼ 이것도 일이라고, 내는 을매나 좋은지 모른다∼” 하셨습니다.
그 날 엄마가 편안하게 신으실 수 있는 신발 한 켤레를 샀습니다.
이 신발 신으시고 앞으로도 즐겁게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의 밝은 목소리를 들으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하루 종일 자꾸만 웃었습니다.
경북 상주 | 정미희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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