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이며 주말 3연전 첫 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포 2방 등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8-3으로 물리쳤다.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11로 힘없이 무너진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분풀이에 성공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선발승을 거뒀다. 이 날 경기에서 88번째로 1000경기 출장을 기록한 이범호는 2회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회초 이범호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3회 2루타 2개와 단타 1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득점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한화 타선을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화는 4회 송승준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2루수 오선진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다시 한 점을 뽑아낸 한화는 강동우의 볼넷과 이영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화는 빅터 디아즈의 중전 안타를 롯데 중견수 전준우가 뒤로 빠뜨리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류현진에게 꽁꽁 묶이던 롯데는 7회말 홍성흔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에도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8-3까지 따라 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치른 5경기에서 11점을 올리는데 그친 롯데는 이 날도 6안타 빈공으로 패배를 당했다. 롯데가 기록한 3점 모두 승부가 기운 경기 후반 나온 것이다. 그나마 그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카림 가르시아가 23타석 만에 첫 안타를 뽑아낸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로 남았다. 타격은 물론 수비 지원도 받지 못한 송승준은 4이닝 8피안타 5볼넷 8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