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호나우두(33. 코린티안스)가 최근 은퇴를 선언한 브라질대표팀 후배 아드리아누(27)를 도울 뜻을 밝혔다고 AP통신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호나우두는 이날 소속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아드리아누는)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를 어떻게든지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아드리아누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 그를 심판하는 또다른 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며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에서 뛰다 지난 2일 브라질대표팀에 합류한 아드리아누는 페루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지역예선을 마친 뒤 자취를 감춰 논란을 일으켰다. 인테르 구단 측은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켰던 아드리아누가 이번에도 말썽을 일으키는 정도로 생각했지만, 아드리아누는 "축구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06독일월드컵에서 아드리아누와 호흡을 맞췄던 호나우두는 무절제한 사생활로 인한 비만으로 2008년 AC밀란에서 퇴출되는 치욕을 당했으나, 꾸준한 재활로 체중을 줄여 코린티안스 소속으로 다시 그라운드에서 활약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