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동안 축구를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 AP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리아누(27. 브라질)가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것이며 지금 당장으로서는 소속팀인 인테르 밀란(이하 인테르)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드리아누는 지난 2일 페루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뒤 인테르에 복귀하지 않아 사망설과 납치설 등, 괴소문에 시달렸다. 이에 9일 브라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자친구와의 결별로 인한 슬픔을 이기지 못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었다. 기자회견에서 아드리아누는 "한동안 축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축구와 거리를 두는 것이 얼마나 오래 갈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이탈리아에서부터 행복하지 않았던 내 인생을 되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고 있다. 모든 것이 좋다"며 "인테르에 나쁜 감정은 없다. 단지 이탈리아에서 살면서 너무 많은 압박감에 시달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아누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 아프지도 않고,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은 절대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했던 괴소문들을 부인했다. 한편, 아드리아누의 에이전트인 길마르 히날디는 다음 주 중으로 인테르와 연락해 2010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선수의 복귀 지연으로 인한 금전적인 손해를 보상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