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캐피탈꺾고2연속정상등극

입력 2009-04-12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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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팀´ 삼성화재가 2008~2009시즌 V-리그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3-2(18-25 25-20 19-25 25-20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프로 출범 원년 대회인 2005년 우승까지 합쳐 프로에서만 3번째 정상 등극이다. 1997년부터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9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11번째 우승이라는 넘기 힘든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초반 안젤코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4,5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승리가 결정되자 삼성화재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달려 나와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앤더슨이 3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챔피언전다운 최고의 명승부였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1세트부터 빛났다. 윤봉우의 부상으로 대신 투입된 하경민은 이선규와 함께 중앙을 단단히 봉쇄했다. 15-11에서 재치 있는 2단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하경민은 이후 안젤코의 공격을 2개 연속 잡아내며 팀에 1세트를 선사했다. 2세트에서도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안젤코의 그늘에 가려 공격 비중이 적은 장병철이었다. 계속된 안젤코의 부진으로 라이트 공격수 임무를 맡은 장병철은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내려는 듯 펄펄 날아다녔다. 장병철은 15-15에서 후위 공격에 이은 밀어넣기를 성공시키는 등 2세트에서만 10득점 공격성공률 62.50%를 기록했다. 장병철의 공격 성공과 센터진까지 득점에 가세한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20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다시 치고 나갔다. 이번에는 앤더슨이 선봉에 나섰다. 박철우의 부진 속에 홀로 공격을 책임지던 앤더슨은 고비마다 점수를 뽑아내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삼성화재의 추격이 거세진 16-14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킨 앤더슨은 20점 이후에만 3득점을 책임지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끝내려는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4세트 들어 안젤코가 조금씩 살아난 삼성화재는 주상용의 활약으로 어렵게 버틴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박철우를 막지 못해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과 상대 공격 범실로 11-9,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 후 신선호와 고희진의 속공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간 삼성화재는 14-13에서 앤더슨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NH농협 2008~2009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결과 ▲ 삼성화재 3 (18-25 25-20 19-25 25-20 15-13) 2 현대캐피탈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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