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프로야구홈런풍년왜?

입력 2009-04-14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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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009 프로야구가 홈런 풍년이다. 개막 후 모두 32경기를 치른 13일 현재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75개의 홈런이 나왔다. 한 경기에서 평균 2.4개의 홈런을 쏟아진 셈이다. 지난 시즌에 이 맘 때 31경기에서 41개의 홈런이 나왔던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다. 홈런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는 올 시즌 프로야구가 유독 ´타고투저´ 현상이 예년보다 현격하게 눈에 띈다는 점과 좁아진 잠실구장이 홈런을 양상 해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타자들의 상승세가 유독 눈에 띈다. 타율(0.516)과 안타 (16개) 부문 선두에 랭크된 WBC대표 김현수를 비롯해 베테랑 김동주(이상 두산), 홈런 선두(5개)인 외국인선수 페타지니(LG)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타자들의 기량이 향상됐다는 것이 야구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지만 현재 타자들을 제압할 에이스 투수들의 부진도 ´타고투저´ 현상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또,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이 예전만 못해 이 같은 현상이 확연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LG가 올 시즌부터 홈구장인 잠실구장 펜스를 줄인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가 열리는 7개 구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은 좀처럼 홈런을 때려내기가 만만치 않은 구장이었지만 올해 기존의 펜스를 4m씩 앞당기면서 펜스를 줄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LG 홈경기로 8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13일까지 18개의 홈런이 터졌다. 지난 10일에는 1997년 이후 최다인 7개의 홈런이 폭발했다. ´뜨면 넘어간다´라는 투수들의 잠실공포증이 생길 지경이다. 올 시즌 홈런 풍년은 560만 관중을 목표로 한 프로야구의 흥행몰이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잠실구장 뿐 아니라 다른 구장에서도 연일 대표쇼가 터지고 있는 가운데 32경기를 치른 프로야구는 13일까지 40만 명을 넘어섰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올해 야구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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