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이 제 몫을 다한 KCC가 결국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이끌었다.
전주 KCC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 맹활약한 하승진(30득점 12리바운드)을 앞세워 82-75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와 동부는 각자의 홈경기에서 1승1패씩을 나눠 가져 2승2패를 기록, 오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하승진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만 12득점 8리바운드를 집중, 동부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칼 미첼(5득점)이 또 다시 부진했지만, 추승균(14득점 5어시스트)과 마이카 브랜드(11득점)가 제 몫을 한 KCC가 결국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동부는 웬델 화이트(3점슛 4개 포함 19득점)와 크리스 다니엘스(18득점 7리바운드)가 맹활약했지만, 다니엘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4쿼터에 7점을 더하는데 그쳐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눈 앞에서 놓쳤다.
동부는 1쿼터 중반 이세범과 화이트의 연이은 3점슛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고 16-8로 앞섰다.
하지만, 하승진과 추승균을 앞세운 KCC는 착실하게 점수를 더한 뒤 1쿼터 막판 정의한과 미첼의 연속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KCC는 2쿼터 들어서도 하승진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2쿼터 중반부터 공격이 되살아난 동부는 40-37까지 추격하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다시 KCC가 앞서며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동부는 곧바로 추격에 나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1승2패로 수세에 몰린 KCC는 3쿼터 막판, 임재현의 맹활약에 58-58 동점을 만들고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다니엘스를 앞세운 동부가 4쿼터 초반 흐름을 잡는 듯 했지만, KCC는 골 밑을 장악한 하승진의 맹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하승진은 리바운드는 물론 연속 8득점을 쏟아내고, 경기의 흐름을 KCC로 가져왔다.
더욱이 하승진은 경기 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 70-68로 앞선 상황에서 김주성의 고의적인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까지 성공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