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또다시 리그 첫 승에 실패한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의 박항서 감독(50)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은 18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광주상무와의 2009 K-리그 6라운드에서 전반 41분 슈바(30)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13분 최원권(28)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3무1패에 그쳤던 전남은 이날도 승리하지 못해 4무1패 승점 4점(득실차 -5)으로 리그 1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수비진의 중앙수비가 두꺼운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실점 장면에서 보듯이 우리팀의 수비불안이 오늘도 노출됐고 결국 무승부로 연결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고 재차 아쉬움을 밝혔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하면서도 지독한 불운으로 승리를 얻지 못한 박 감독은 "특단의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계속 문제를 보이고 있는 수비불안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공격 전개 과정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공격수들의 집중력이 낮았고, 골운도 따라주지 않았던 경기였다"고 한숨을 내쉬웠다. 박 감독은 "너무 오랫동안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승리에 대한) 믿음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이런 상황일수록 믿음이 커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이강조 광주상무 감독은 "전남의 스피드에 밀려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지만, 선수들이 노력해준 결과 무승부를 이끌어냈다"며 원정경기에서 챙긴 승점 1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