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신인듀오하승진·강병현‘우리가간다’

입력 2009-04-24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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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24세 동갑내기 신인 듀오 하승진 강병현의 활약이 챔피언결정전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삼성에 패했던 전주 KCC는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85-73, 86-82로 이겨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KCC의 챔피언결정전 2연승의 중심에는 하승진이 있었다. 하승진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1차전에서 14득점 8리바운드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하승진은 2차전에서 20득점을 몰아넣고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승진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하승진은 2차전에서 삼성의 주 득점원인 테렌스 레더를 15득점으로 묶었다. "2차전을 통해 해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한 하승진은 3차전에서 이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3차전에서 20득점을 넣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하승진은 "리바운드도 잘 되지 않았고 쉬운 슛을 여러 차례 놓쳤다"며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3차전에서 하승진의 모습은 높이의 위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KCC의 또 다른 신인 강병현이 가세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1,2차전에서 엔트리에 이름만 올렸던 강병현은 3차전에서 18분 59초를 뛰며 11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을 본다면 맹활약이라고 볼 수 없지만 강병현의 가세는 KCC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1,2차전에서 하승진의 ´높이´를 앞세웠던 KCC는 삼성에 비해 스피드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강병현이 뛰기 시작한 3차전에서는 달랐다. 1,2차전을 통틀어 4개의 속공만을 성공했던 KCC는 3차전에서 9개의 속공을 성공하며 스피드를 마음껏 이용했다. 삼성의 명품 가드진을 중심으로 스피드의 농구를 하겠다던 삼성은 2개의 속공을 하는데 그쳤다. KCC는 강병현이 가세한 것이 컸다. 허재 감독은 "강병현이 오면서 빠른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덕분에 분위기 전환이 됐다"고 칭찬했다. 강병현은 1,2차전에서 12득점 3어시스트, 7득점 8어시스트로 활약을 펼쳤던 강혁을 3득점 5어시스트로 막아내며 수비에서도 큰 도움을 줬다. ´높이´의 하승진에 ´스피드´의 강병현까지 가세한 KCC를 상대로 삼성은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신인들의 힘이 KCC를 우승이라는 자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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