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열“사랑타령그만!희망을불러요”

입력 2009-04-30 2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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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추가열의 신곡 ‘행복해요’는 자살방지협회의 캠페인 송으로 사용될 만큼, 노래로 우울한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3집,사랑노래대신밝은메시지가득
“이제 희망을 노래합니다.”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처럼 처연한 음색의 애절한 사랑노래로 친숙한 가수 추가열이 밝고 희망찬 노래로 돌아왔다. 그가 3월 발표한 3집 ‘데어 아 디퍼런트 웨이즈 투 해피니스’에는 타이틀곡 ‘행복해요’와 ‘희망’ ‘마중’ ‘강’ 등 이전의 음반에서는 들을 수 없던 밝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가 담겼다. 최근 스포츠동아를 찾은 그의 표정도 자신의 노래만큼이나 환했다. “대중가수로서의 책임감이랄까요. 음반을 내고 공연을 계속 하면서 밝은 노래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공연에서 사람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행복의 노래, 우울증이나 마음이 병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추가열은 1,2집에서 슬픈 노래를 불렀고, 목소리도 ‘슬픔’ 그 자체이지만, 그 슬픔으로 슬픔을 이겨내는 사람도 꽤 있었다고 한다.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태교 음악으로 들었다는 사람이 있었어요. 일종의 카타르시스인가봐요. 내 목소리는 밝고 우렁차지 않지만, 최대한 사랑스럽고 희망적으로 들리도록 노력했어요.” 두 아들과 함께 부른 타이틀곡 ‘행복해요’는 가족의 힘으로 행복을 가꿔가자는 노래다. ‘희망’과 ‘강’도 슬픈 일, 힘든 일을 극복하면 좋은 열매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행복해요’는 이미 자살방지협회의 캠페인송으로 사용되고 있다. 음반 발표와 함께 3월부터 시작한 전국투어 콘서트 제목도 ‘살아있어 행복합니다’이다. “노래의 힘은 대단합니다. ‘살아있어 행복해’라고 1000번을 부르면 진짜 사람들은 무의식 속에 살아있어 행복하다 느낄 겁니다.” ‘마중’은 방송인 박미선과 함께 부른 노래다. 깨끗하고 순진하고 풍금소리 같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박미선을 떠올렸다고 한다. 애창곡인 ‘백만송이 장미’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등 옛 노래와 팝 명곡 ‘저스트 웬 아이 니디드 유 모스트’ 등도 그의 스타일대로 새롭게 해석했다. 성악가 김현동과 부른 ‘갈대소리’는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를 떠올리면서 만든 노래다. “앞으로도 행복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사랑과 감사에 관한 노래를 대중화시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음앓이를 하는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1년 내내 전국투어를 벌일 계획을 세워둔 추가열은 5월부터는 호남 지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희망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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